교사라면 누구나 자신의 수업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하게 됩니다. 교사에게 맡겨진 가장 큰 책무는 아동들을 잘 가르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수업은 교사가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권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전문성을 토대로 수업을 잘 이끌어 가야 합니다. ‘수업의 전문성’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앞의 예에 한정해 생각해 본다면, 수업과 관련한 많은 요소들을 폭넓고 깊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수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예비 특수교사 및 초임 특수교사를 포함하여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수업실연을 준비 중인 교사들을 염두에 두고 구상하였습니다. 실제 학급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수업의 흐름을 따라가되, 수업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파악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교사와 아동 모두에게 의미 있는 수업을 이끌어 가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보고자 하였습니다. 따라서 수업에서 다루는 교과의 내용학적 측면에 대해서는 교과용 도서 혹은 교과 내용학을 다루는 다른 전공서적을 통해서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이 책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가르쳐야 할 내용적 측면에 따라 수업방법이나 전략이 달라질 수 있고 ‘좋은 수업’에 대한 기준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대한 교과를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수업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일반적인 요소들에 한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한계를 갖고 있지만 자신의 수업을 개선해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끝으로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수업을 통해서 많은 장애아동이 매일 조금씩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장을 바라보면서 교직의 즐거움과 보람을 만끽하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