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자원개발 현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한다. 어느 조직이든 극심한 경쟁 상황에 놓여 있고, 다양하고 변덕스러운 수요자들의 요구에 재빠르게 부응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조직 구성원들은 필요한 역량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인적자원개발학도 이런 실천 현장의 움직임에 발맞추어 갈 수밖에 없다. 인적자원개발의 이론과 실천을 다룬 이 책의 초판을 출간한 지 불과 4년 만에 개정판을 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개정판은 초판의 기본 틀을 유지하였지만,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점을 수정하거나 보완했다.
첫째, 인재개발협회(Association for Talent Development, ATD)의 변화다. 이 협회는 인적자원개발 전문가들의 모임으로서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ATD의 변화들을 개정판에 반영하였다.
둘째,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 근래 등장한 쟁점들을 담았다. 개정판에는 이런 새로운 화두들을 제13장에 하나의 절로 추가하였다. 이 절에서는 인적자원개발의 실천 또는 이론에서 새롭게 주요한 화두로 떠오른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창의적 인재 육성’, ‘직업윤리와 일에 대한 문해력’, 그리고 ‘일과 삶의 조화’의 문제를 새로 추가하여 논의하였다. 그밖에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정책, 개발지원관계망 등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 새롭게 다루는 내용을 개정판의 이곳저곳에 담았다.
셋째, 건전한 인적자원개발 시장의 육성을 도모하고자 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적자원개발은 극심한 시장경쟁 상황의 한가운데에 있다. 이에 따라 수요자를 만족시키는 교육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비인격적이고 천박한 시장 논리가 교육의 본질과 가치를 훼손할 수도 있다. 이제는 인적자원개발 활동이 더욱 건전한 시장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나와 내 동료들은 인적자원개발 현장에서 교수자, 교육운영자, 학습자가 실천해야 할 ‘성인교육 윤리강령’을 제정하였고, 이것을 이 책의 부록으로 실었다. 이 윤리강령이 널리 활용되어 건전한 인적자원개발 시장을 육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