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끊이지 않고 끔찍한 패륜적 범행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전국 곳곳의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우리 청소년들의 정서와 인성이 이미 심각한 지경으로 황폐화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마치 아무런 일도 없는 양 무지와 무관심으로 청소년들을 이 지경으로 내몰았습니다. 청소년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 걸까요?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비극이 인간관계의 단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청소년들은 학교와 학원 외에는 또래 친구들을 만나기조차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학교와 방과 후 학습을 마치고 나면 형제도, 동네 친구도 찾아볼 수도 없는 집에서 할 일은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과 TV 보는 일밖에 없습니다. 인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시켜놓고, 그것도 모자라 비교와 경쟁으로 내몰아 관계왜곡까지 시켜놓았으니 인간상실과 소외의 비극은 오히려 당연한 귀결입니다. 사회적 기술개발을 위한 ‘행복한 만남과 사귐’은 이러한 시급한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여 탄생한 집단상담(활동)입니다. 청소년들이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행복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인간관계의 경험이 필수적입니다. ‘행복한 만남과 사귐’의 궁극의 목적은 청소년들에게 놀이를 돌려주는 일입니다. 놀이는 청소년들을 살릴 수 있는 확실하고도 유일한 해답이기에 ‘행복한 만남과 사귐’은 놀이에서 시작하여 놀이로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