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현대사회에서 낯선 사람들과 부대끼고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더더욱 가족으로부터 위로와 지지, 따뜻함을 기대한다. 하지만 너무나 중요한 가족이기에 그만큼 큰 기대를 갖게 되고 그로부터 더 많은 상처를 받게 되기도 한다. 우리는 가족들과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지만 가족에게 느끼는 소중함과 감사함 또는 화나는 일이나 상처들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가족은 감흥이 없는 ‘일상’이 되고, 우리는 ‘행복한 가족’을 먼 이야기로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너무나 소중하지만 고통을 주기도 하는 가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생기와 행복을 잃어 가는 가족관계를 어떻게 하면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가족복지 혹은 가족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현실에서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가족치료나 가족복지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읽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 책을 디자인하였다.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을 다룰 뿐 아니라, 가족이나 가족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이론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독자 스스로 실천하거나, ‘임상현장에서 개별가족치료’ 혹은 ‘여러 가족이나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집단프로그램 또는 가족 관련 강의’를 위해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