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불교상담은 기존 상담이론에 불교적 요소를 가미한 상담이 아니라 불교의 이론과 가르침, 불교심리학, 불교 수행에 기반한 상담체계로서 불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치유적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불교에 기반한 상담(Buddhism Based Counselling)이다. 이 책은 서구 상담학의 필수적인 요소를 불교적인 입장에서 기술하고 있다. 심리학에서 다루는 정서, 동기, 인지, 건강 등을 다루면서 불교상담으로 나아간다. 즉, 이 책은 불교심리학과 불교상담학을 함께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불교와 프로이트를 비교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한다. 그 후 레슬리 그리버그의 정서치유작업을 바탕에 두고 불교적인 마음챙김을 결합하여, 마음챙김에 기반한 정서치유를 주요 상담기법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마음챙김에 기반한 정서중심치료와 마음챙김에 기반한 치료전통을 소개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불교심리학 및 불교상담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불교심리학에서 요구하는 것과 붓다의 본래의 가르침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불교상담은 불교가 현대와 만나는 중요한 장이면서 불교의 본래 영역이다. 불교상담은 괴로움의 제거라는 큰 목표 안에서 이루어지며, 이를 위해 불교적 가르침과 마음에 대한 이론, 마음의 좋은 특징을 계발하는 것을 지향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바뀌고, 관점이 변화하고, 대인관계가 달라지는 것이 불교상담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불교심리학과 불교상담에 관심이 있는 상담사와 학생들에게 좋은 입문서이자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