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사회는 문화적 이행기에 있다. 전통적 집단주의 문화와 서구적 개인주의 문화가 한 공간 안에서 복잡하게 상호 교류하고 있고, 다문화 인구도 점차 증가하면서 역동적인 문화적 변모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의 내면에서도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다. 문화적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서구적 개인주의와 유교 문화에 기반을 둔 동양적 집단주의가 공존한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행해진 상담과 심리치료는 서양의 개인주의를 기반으로 한 이론과 기술을 답습하는 식이었다. 서양의 이론에 비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