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상담은 기존의 전통적인 상담 모형들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선 자신의 이야기를 재구성할 수 있다. 현재의 지배 이야기 대신에 새로운 대안 이야기의 구성을 통해 내담자의 적응을 도울 수 있다는 구성주의적 관점은 이야기 상담을 다른 접근법과 구별해 주는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 내담자의 유능함이나 성공경험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강조하는 것, 상담자의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내담자의 일상적인 지식을 중시하는 자세, 대안 이야기 구성에 있어서의 협력적인 공저정신, 상담 과정 전반에 흐르는 낙관주의 등은 이야기 상담 접근법의 효과성을 배가시킨다.

이 책은 이야기 상담의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펼쳐 놓았다. 제1장은 학교 상담자가 한 학생과 상담한 이야기인데, 중간 중간에 상담자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코멘트가 들어가 있다. 이것은 이야기 상담의 적용을 위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 것이며, 이야기 상담에서 전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질문들의 목록이다. 제2장에는 이야기 상담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단계별 지침이 포함되어 있다. 제3장은 학교담론의 몇 가지 구체적인 측면을 지적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붙여진 전형적인 꼬리표(labels)를 다시 기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대략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제4장은 학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아이들의 특별한 상담 욕구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제5장은 개인을 넘어서 이야기 상담을 확대 적용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타인들, 집단들, ‘관심의 공동체’, 학급 전체, 심지어는 학교공동체 전체와 작업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