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교육철학회는 정기적으로 간행하는 학술지 『교육철학』 이외에 학술서적을 발간하기로 하였다. 본서는 그 첫 작품이다.
   지금까지 철학 서적에 담긴 내용은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당장 접하는 문제와 동떨어져 있다. 사정이 이런데다 대부분의 교육철학 관련 서적은 강의 교재용으로 만들어져 여러 가지 철학 지식과 정보를 백화점 식으로 소개한 것이거나, 아니면 저술하는 사람의 철학적 고뇌를 담은 매우 고답적이고 심층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전자는 책을 펴낸이의 강의 노트에 가까워 해당 강의를 듣는 학생 이외에는 철학적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고, 후자는 독자들의 접근성을 매우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
   한국교육철학회가 기획하고 발간하는 학술서적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일반인들의 이해와 접근을 용이하게 하면서도 철학적 논의의 틀로 안내하여 지적 흥미를 자아내도록 하고자 하였다.
   인식론은 교육철학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분야다. 그러나 이 책의 중요성은 철학 안에서만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지식과 교육’이 아니라 ‘교육과 지식’이라는 제하를 가지고 책이 세상에 나오는 것은 철학적 논의가 교육현실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릇되게 팽배해 있는 지식교육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고자 하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