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크게 세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의사소통장애의 기초적 이해 부분으로서 역사와 개념, 생리학과 언어학적 이해 그리고 언어발달 과정과 진단을 다룬다. 제2부에서는 의사소통장애의 유형으로서 단순언어장애와 조음음운장애, 유창성장애 그리고 기능적 음성장애를 알아본다. 각각의 유형은 정의, 원인, 특성 그리고 지도방법을 중심으로 고찰된다. 제3부에서는 장애아동의 의사소통지도가 다루어진다. 언어발달지체를 동반하고 있는 정신지체, 자폐, 뇌성마비 아동의 언어적 특성과 지도방법을 살펴보는 한편, 부모교육 및 언어중재방법을 기술하였으며, 마지막 장에서는 최근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교육을 다루고자 하였다. 사실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이지만,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지도는 하나의 장으로 다루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고 자칫 핵심이 지나치게 요약되어 전달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책에서는 과감히 영역에서 제외하였다.

초판의 집필은 특수교육 내에서 의사소통장애가 교육 영역으로서 명확하게 확립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인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크게 두 가지 점에 중점을 두었는데, 첫째는 치료적 활동보다는 교사가 현장에서 접근할 수 있는 교육활동에 가까운 내용을 담았다는 점이다. 둘째는 늘 학생들이 어렵다고 투덜대는 의사소통장애를 좀 더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이에 더 나아가 단지 임용고사 준비용이 아닌 교사가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지침이 되었으면 한다.

이 개정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초판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몇 가지의 내용을 수정하고 새롭게 보완하는 데 주력하였다.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삭제하고 이중해석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출처와 함께 각주 처리를 하였다. 그림과 표 등이 추가되었지만, 실제 내용이 크게 확대되었다기보다는 정리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