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9년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아동상담심리학과에 입학한 초등 교사들의 스터디 모임에서 출발하였다. 이 모임은 경력 교사부터 신규 교사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었다. 우리는 계절제 수업의 제한점을 넘어서기 위해 1∼2주마다 모여서 아들러 상담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아들러 상담 스터디는 대학원 졸업 이후에도 계속되었고, 취지에 공감한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루어졌다.
   아들러 상담에 대한 공부가 계속될수록 우리의 관심은 우리나라 교육 현장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공부를 하면서 접하게 된 책의 내용은 배경이 된 미국의 상황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교육 현실에 적합한 상담 적용 사례가 필요하다는 것에 모두 공감하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 격려가 놓였다. 아들러 상담학파는 아동들의 문제행동을 낙담의 결과로 간주하고, 학생을 지도할 때 문제 행동의 원인을 규명하고 제거하기보다 격려를 통하여 낙담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으기 시작한 격려 사례들은 주로 직접 경험한 일을 다룬 것이고, 간혹 옆에서 관찰한 내용을 모아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정리하였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책의 초반부에는 아들러 상담학파가 이야기하는 격려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소개하였다. 중반부에 이르면 초등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직접 겪은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격려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시간의 양에 따라 분류하여 안내하였다. 아마도 이 책은 초등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 쉽게 접하는 상황들인 데다 격려적인 개입 또한 큰 준비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은 모든 상황을 정리해서 소개하는 내용은 아니다. 그렇지만 사례마다 소개된 격려의 원리들은 다른 상황에 응용하여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이 책은 격려의 원리를 소개하기 위해 사례라는 도구를 사용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