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학입학 문제는 학생이나 학부모만이 아닌 사회의 모든 부문에 속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영역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대학은 현재의 제도를 개선하여 창의적인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의 산실로서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에 최근 우리나라 대학에서 도입하기 시작한 제도가 대입전형 시 입학사정관을 활용하는 입학사정관제다. 입학사정관 제도는 21세기에 필요한 창의적인 인재를 배양하기 위해서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성적 위주의 양적 평가는 지양하고 대신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능력을 갖춘 입학사정관들의 총체적인 평가와 판단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다면 다양한 선발 기준이 적용되면서 대학 서열화가 타파될 수 있고,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학생 평가를 통해 중등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 또한 자율적인 학생 선발을 통해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의 잠재력을 배양시키며 사회적 기회 균등을 실현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입학사정관 제도를 시행하고 발전시켜 온 미국 대학들의 입학전형 방법과 또 그와 관련된 제반 논의가 주 내용이어서 우리의 현실과 다소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현대의 지식기반사회가 창의성, 다양성을 지닌 인재를 요구한다는 점에서는 큰 줄기를 같이하므로 우리나라 대학의 학생 선발에 큰 책임을 진 입학사정관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영역을 제시해 주는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