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경험 중 적어도 일부는 불편하고 힘들 거라는 점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중요한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불편한 경험이 일어나면 더 오래, 더 깊이 힘들어한다. 그러한 경험이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 자긍심에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동과 학부모들이 교사를 어떤 사람으로 보며 어떻게 대하는지는 교사의 정체성과 자긍심에 큰 영향을 주므로, 학부모와의 관계가 불편하면 그만큼 교사가 힘들어하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알기에 학부모상담자로서의 교사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최대한 교사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이 책에 담고자 했다. 물론 교사 역할에 학부모상담자 역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 제시한 대로 하기만 하면 모든 학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해지고 아동교육이 항상 순조롭게 된다는 보장도 없다. 다만 좀 더 긍정적이고 좀 더 효과적인 방향으로 옮겨 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책은 T－멘토링 총서 중 하나로 기획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