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학교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이는 학교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인간의 성장과 발달을 통한 행복 추구를 지향하는 학교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학교교육이 그 본질과 가치에 충실하지 못하고 교육의 비본질적 특성, 즉 교육과정의 수행 및 평가에 치우쳐 단지 사회적 성취를 위한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전락한 게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학교교육이 안고 있는 많은 부작용을 극복하고 교육의 본질과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공감하고 절실히 바라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바람과 기대에 하나의 도전이자 기회로 다가오는 것이 인간의 행복에 대한 경험과학적 탐구를 시작한 긍정심리학 운동이다.
    긍정심리학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에 있어서, 삶에서 잘되는 것과 삶을 가장 살 만한 가치가 있게 만드는 것, 요컨대 인간이면 누구나 갈망하는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은 학생들의 안녕과 행복 그리고 그들의 강점과 잠재력 등 긍정적 심리 자산을 증진시킴으로써 그러한 증진이 질병이나 부적응, 문제행동, 학습부진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어떻게 예방하고 조절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학문적·실증적 노력을 보여 주며, 아동·청소년 기반 긍정심리 구념들이 어떻게 연구되고 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어떻게 실천·증진되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학교 장면의 아동·청소년 대상 긍정심리에 대한 기초연구, 측정 이슈, 발달적 고려, 관련 개입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자극하는 데 이 책이 활용될 수 있다.
    미래의 행복한 교사를 꿈꾸는 예비교사들, 교육 현장에서 많은 고통과 소진을 경험하면서도 우리 다음 세대의 주역인 아동·청소년들과 함께 더불어 성장하며 의미 있고 아름다운 행복을 만들어 내고자 참교육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학교교사들, 다양한 교육적 지식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현실과는 분리된 느낌을 극복하고자 미래의 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가치를 명확하게 하고 이를 위해 경험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시도하고 있는 대학원생, 연구자, 교수, 학자들 그리고 교육실천과 정책에 더 나은 방향, 철학, 가치를 제시하고 좋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 교육 관련 행정·재정·입법 관계자들과 다양한 교육기관 종사자 및 자녀들의 행복과 건강한 교육을 모색하는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이 책의 탐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