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와 심리학과에서 약 20년간 재직하고 은퇴한 책임 저자가 그동안 학부와 대학원에서 연구방법론을 강의하면서 만들어 놓았던 강의개요들을 중심으로 대학원에서 측정과 통계, 연구방법론을 전공한 제자들이 살을 붙이고 다양한 내용을 추가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근 30년 동안 교육과 심리학 관련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 것이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은 용어의 선정이었다. 사회과학 방법론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통계학 관련 용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저자들 사이에서도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통일해야 하는 것이 큰 과제였다. 결론적으로 교육과 심리학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용어를 선택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이런 선택도 여전히 저자들의 주관적인 견해일 수 있다. 따라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용어나 개념은 가능한 한 원어를 병기하였다.
    이 책에서는 교육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사회과학 분야에서 경험적 연구를 혼자 수행해 보고자 하는 초보연구자부터 자신의 학문적 영역에서는 충분한 연구경험이 있지만 사회과학의 다른 영역에서의 연구가 필요한 경험자들까지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 수행과 논문 쓰기의 실질적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따라서 이론적 설명은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많은 실례를 포함시키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사회과학이라는 다양한 학문영역에 포함된 방대한 내용을 충분히 다루기에는 저자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는 말을 위로 삼아 출간을 강행하였다. 이 책이 경험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많은 초보연구자가 독자적인 연구 수행에서 오는 좌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