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성 교육의 정의와 목표가 시사하듯, 창의·인성 교육은 학교 교육에서 본질적인 지위를 점하고 학교의 교육 과정, 수업, 시설 및 문화 형성의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그러나 창의·인성 교육은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 교육에서 주변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학생들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산물을 생산하도록 교육받기보다는 교과의 정해진 내용 지식을 습득하고 시험을 통해 재생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덕을 갖추고 타인을 배려하고 협동하는 인간이 되도록 교육받기보다는 교과 지식을 습득하고 상대평가 체제 속에서 친구를 이겨야만 ‘대접받는’ 교육을 받고 있다. 그에 따라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각종 심리·사회적 부적응 현상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책을 마련하는 일은 쉽지 않다. 여기에는 다양한 관점과 접근이 있을 수 있다. 저자들은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화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교육 분야는 아직 산업사회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한다. 즉,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인 집단과 표준 중심의 소품종 대량생산 교육 체제에 머물고 있어, 정보화사회의 패러다임인 개인과 인간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 교육 체제를 정착시키고 있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정보화사회를 살고 있는 학생들의 요구를 산업사회의 집단과 표준 중심의 교육 체제로는 만족시킬 수 없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살리고 학생을 인간으로 존중하고 대우하는 학교 문화와 교육 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한 주요 핵심적인 교육 정책이 창의·인성 교육이다.
    이 책은 이러한 배경에서 창의성 교육과 인성 교육에 대한 이론과 수업에 적용하는 실제들을 소개하여 창의·인성 교육이 바른 이론적 토대 위에서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편찬하였다. 따로 구분하지 않았으나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창의성 교육과 인성 교육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돕기 위한 창의성 교육과 인성 교육의 개관, 창의성의 개념 및 구성 요소, 창의성 교육과 이슈 및 창의적 사고 과정,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사고기법과 창의성 평가 등 창의성 교육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는 순으로 구성하였다. 2부는 인성 교육의 개념과 지도 원리, 인성 교육을 위한 교수법, 결의론과 인성 교육, 시와 영화를 활용한 인성 교육 등 인성 교육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는 순서로 구성하였다. 3부에서는 국내 학교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였는데,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 및 자유학기제 운영과 관련한 내용과 초등학교 창의·인성 교육의 실제 사례, 중등학교 창의·인성 교육의 실제 사례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