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제안하는 새로운 교육과정 설계 방식은 Backward Design 방식이다. 이 방식은 여러 가지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역방향 설계, 후방위 설계, 역으로 생각하는 설계 방식, 거꾸로 하는 설계 방식, 역행 설계, 백워드 디자인 등등이 그것이다.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이 설계 방식의 핵심은 3단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방식에 있다. 첫째, 바라는 결과 확인하기, 둘째 수용 가능한 증거 결정하기, 셋째 학습 경험과 수업 계획하기가 그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방식에서 보면 둘째 단계와 셋째 단계가 그 순서가 역전되어 있다. 왜 순서를 바꿔야 하는지, 이러한 방식에서 무엇이 좋은지, 기존 방식과는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등등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적인 내용이다.

우선 도입 부분에서는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를 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 이 책을 읽기 전에 독자들은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이 부분을 먼저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다음으로 1장은 백워드 설계에 대한 전체적인 개요적 설명을 제공한다. 2장은 이 설계 방식의 궁극적인 목표인 ‘이해를 제대로 이해하는’ 부분이다. 여기에서는 이해의 본질로서 유의미 추론, 전이 가능성, 명사로서의 이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이해에 대한 시야를 넓혀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장은 설계의 목표를 보다 명료하게 설명하는 부분이다. 설정된 목표에 대한 이해, 주요 아이디어, 본질적인 탐구 질문, 지식과 기능, 기준(standards)과의 관련성 등이 논의된다. 4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이해에 대한 여섯 가지 측면을 소개하고 있다. 5장은 이해에 이르는 관문으로 본질적 질문으로서 핵심적 탐구 질문에 대한 내용을 논의한다. 6장에서는 이해를 좀 더 정교하게 파악하고 있는데, 포괄적인 이해와 제한적인 이해, 심층적인 이해와 피상적 이해의 특징과 차이점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다. 7장에서는 변화된 설계 방식에 맞게 설계자의 변화된 역할, 즉 평가자로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8장은 평가의 준거와 타당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9장은 학습 계획의 문제를, 10장은 수업 계획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11장에서는 전체적인 설계 과정에 대한 점검과 기존 설계 방식과의 차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12장은 교육과정의 틀로서 UbD의 전체적인 모습에 대하여 조망한다. 마지막으로 13장에서는 본 설계 방식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오해의 문제를 논의하면서 독자에게 주의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