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공식적인 학업중단율은 1% 전후 수준이다. 그러나 이미 학교 밖으로 나간 학생들까지 고려하면 2013년 현재 누적된 학교 밖 청소년은 약 28만명으로, 전체 학령기 청소년의 4%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낮은 학력에 머무르며, 비행에 노출되는 등 건강한 사회인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지속하게 된다. 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2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니, 청소년의 학업중단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인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일단 학업중단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생활이나 학교로의 복귀가 어려워지므로, 사전에 개입하여 학업중단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들은 다년간 전문상담교사로 근무하며 학교에 오지 않으려는 학생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상담해야 할지 고민해 왔다. 그리고 이들을 위한 개입 매뉴얼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또한 저자들은 학업중단이 많이 발생하는 학교들을 방문하였는데, 많은 현장의 학교상담자들이 등교거부 학생을 상담하기 위한 더 구체적인 상담 절차와 세부적인 운영 매뉴얼의 필요성을 호소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요구에 따라 학교상담자가 학업중단을 원하는 학생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수의 학교상담자가 학교현장에서 실시하고 피드백해 준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번의 수정과 검증 과정을 거쳐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여기에 제시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노력하는 학교상담자들과 학업중단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어 서로의 마음을 이어 주고,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내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