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매개중재는 동물을 활용하여 인간의 삶의 질과 치료적 개선을 목적으로 연구되고 개발된 대안적 치료방법이다. 동물매개중재는 신체적 장애에서부터 정신적 장애, 그리고 치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그 활용도가 확산되고 있으며, 아동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동물은 성인과는 달리 아동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때에 따라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하고, 힘들고 무서울 때 보호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소아정신과 의사인 보리스 레빈슨이 동물매개중재에 대한 서적을 출판한 것을 시점으로 여러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련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동물매개중재를 실천하고 연구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서적이 미비한 실정이며, 특히 아동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물매개중재 관련 서적은 전무한 상태다.
이에 아동과 동물의 관계를 이해하고 동물을 통해 다양한 도움을 주기 원하는 동물매개중재 관련자와 현장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고자 아동을 위한 동물매개중재에 관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또한 아동이 있는 일반 가정에서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내용을 각 단계별로 상세히 기술하였다.
이 책은 정확한 이론적 근거와 동물매개중재 실천을 연결하고자 하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가능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실제 현장에서 직접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성이 인정된 내용을 기술하였다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동물매개중재는 다양한 이론을 근거로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증거 기반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이 책이 동물매개중재를 실천하고 싶어 하거나 연구 및 교육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동물매개중재에 대한 창의적이며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중재견과 함께하지 않더라도 일반 가정에서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점차 늘고 있으므로 반려견과 함께 활동하고, 아동이나 가족이 즐겁게 어울릴 수 있도록 참고할 만한 프로그램이 많이 소개되었다. 이는 반려견을 기르는 가족에게도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지만,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반려견에게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