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보내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학교라고 다 좋은 학교는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가난하고, 열악하고, 위험한 학교도 많다. 이 책에 소개하는 학교는 어려운 여건하에서 교장, 교직원,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극적으로 높은 성적을 올려 최근 3년간 내셔널 블루리본 최우수상을 받은 학교들이다. 내셔널 블루리본 학교로 선정되면 교장과 교사 및 학생대표가 백악관에 초청받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하고 푸른 기장과 상금을 받는다. 선정된 학교와 지역사회는 온통 축제 분위기에 싸이고, 학교는 가속이 붙어 더욱 발전하게 된다.
어떻게 해야 내셔널 블루리본 학교로 뽑히는가? 제일 중요한 요소는 지도자인 '교장'이다. 미국의 교장과 교직원은 한 학교로만 임용된다. 학교교육의 책임자는 교장이다. 학교를 어디로 어떻게 항해해 나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교장에게 달려 있다. 모든 것은 그대로인 채 지도자인 교장만 바뀌어서 교장을 중심으로 뭉쳐 성공을 이루어 낸 학교가 대부분이다.
다음으로 교직원의 단결이다. 이들은 협동하여 성공을 이루어 내는 데 보람을 느낀다. 특히, 어려운 여건에서 목표를 이루어 낼 때 더욱 그렇다. 교직원은 보람과 재미 때문에 사는지 모른다. 좋은 환경과 편한 생활에서 얻는 기쁨보다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성취하였을 때의 희열이 더 크다. 이는 허즈버그의 동기위생이론과도 통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은 교육지도자와 교직원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학부모의 시야를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은 부자 나라이고 돈이 많아 좋은 학교만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학부모의 생각을 바르게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내셔널 블루리본 학교로 뽑힌 학교는 좋은 학교로 바뀐 학교들이다. 나쁜 학교, 맘에 안 드는 학교를 버리고 떠날 생각을 할 것인가, 아니면 학교 개선과 학교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