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영역에서 병리학의 효시는 Morgagni의 기관병리학(organ pathology)이라고 할 수 있다. 뒤이어 Bichat에 의하여 조직병리학(tissue pathology)이 확립되고 Virchow에 의하여 세포병리학(cell pathology) 분야가 열리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정신의학에서의 생물학 분야는 Kraepelin을 원조로 삼는다. Kraepelin은 신경병리학(neuropathology)에 기초를 두어 임상정신의학의 체계를 마련한 학자이다. 20세기 초·중반에 정신분석학의 대두로 주류에서 일시 밀려났지만 20세기 후반 분자생물학의 출현으로 생물학 분야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생화학(biochemistry), 신경심리학(neuropsychology), 신경생리학(neurophysiology), 뇌영상학(brain imaging), 유전학(genetics), 정신약물학(pscyhophamacology) 등이 급속도로 발전하였으며 이를 전공하는 학자들을 Neo-Kraepelian이라 부른다. 성인정신의학의 생물학 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소아정신의학에서도 이 분야의 연구가 급격히 증가되기 시작하였으며 소아정신의학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유아자폐증, 주의력결핍·과잉운동장애, 틱장애 등은 생물학적인 요인이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로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이 책에서는 소아정신질환의 다양한 원인 중 특히 생물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크게 5개 부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제1부에서는 생물학적 연구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유전연구 등 생물학적 분야에서의 대표적인 연구방법론을 다루고 있으며 일부 환경연구도 함께 다룸으로써, 환경적인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의 상호작용이 어떤 결과를 낳는가를 다룬다. 제2부에서는 자폐증과 전반적 발달장애 등 발달장애의 생물학적 요인을 다룬다. 제3부에서는 사고 및 정서장애를 다루는 부로서 우울장애, 조울장애, 불안장애 등을 다룬다. 제4부에서는 주의력결핍·과잉운동장애, 행위장애, 틱장애 등 행동 및 충동조절장애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제5부에서는 섭식장애, 수면장애, 신체화장애 등 신체생리조절장애를 다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