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담연구방법은 예비 상담자들이나 상담 실무자들에게 필수적인 수련 교과목이 되고 있으며, 상위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학회 및 국가자격 시험과목에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상담자들은 이러한 외적 요구에 따른 의무감으로 연구방법에 관한 지식 습득이나 실제 연구 수행을 마지못해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상담자들은 대체로 규범적인 절차를 따라야 할 뿐 아니라 대단히 까다롭게 여겨지는 연구방법을 익혀 연구를 하기보다는 사람을 직접 만나 대화하고 조력하는 행위 자체에 더 힘을 쏟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연구 수행에 생각보다 많은 조건이 요구된다는 생각 때문에 연구방법을 익히는 것을 어려워하고 연구 수행을 꺼리기도 한다.
역자들은 이 책이 상담자들의 이러한 고충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번역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책은 석사 수준에서 처음 연구를 진행하는 상담 수련생들이나 초보 연구자들이 연구의 시작에서 보고서 작성 및 출판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까지 절차적으로 밟게 될 과정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상담연구방법을 공부하는 상담자들에게 입문서로는 제격이다. 복잡하고 저항감을 일으키는 수리적 정보를 최소화한 대신에 연구의 실행상 절차와 관련된 정보를 보다 구체적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더불어 최근 국내에서 출간된 상담연구방법 관련 서적에는 소개되지 않고 있는 혼합연구방법을 포함시키고 있어 내용의 다양성 면에서도 폭이 넓다.
이 책은 연구를 실천해 나가는 절차적 과정에 따라 해당 주제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전체 18개 장의 내용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 부분은 연구의 시작 단계인 문헌 고찰, 연구 문제 및 연구방법 설정을 포함하며, 둘째 부분은 양적 연구방법, 셋째 부분은 질적 연구방법,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혼합연구방법과 자료 분석 및 글쓰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외에 연구의 윤리적 부분과 다문화적 연구 주제에 관한 소개도 포함하고 있다.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