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재 필자가 방송강의 중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라임칼리지 재직자기초과정의 『NCS 기반 직업윤리』의 내용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또한 이보다 앞서 같은 대학교에서 강의했던 필자의 『직업의식과 직업윤리』의 주요 내용을 NCS 기반 직업윤리에 맞추어 추가하였다. 방송강의 내용을 굳이 책으로 펴낸 이유는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초래하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사건·사고들의 원인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구체적인 근로윤리 및 공동체 윤리의 실종이란 점을 새삼 논의해야만 할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제목이 보여 주듯 이 책의 특징은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맞추어 새롭게 개발된 ‘NCS 기반 직업윤리’ 교재라는 점이다. 직업윤리가 NCS의 직업기초능력으로 규정되었다는 것은 예비 직업인인 대학생이나 직장인 모두 새겨 보아야 할 중요한 패러다임의 변화라 할 수 있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 혹은 역량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직무능력은 산업부문별로, 수준별로 다를 수 있다. 직업이나 직무 유형에 따라 다르고 직업 내 계층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서비스 산업과 제조업 부문의 직무능력이 같을 수 없으며 회사 내 경영층과 일선 직원에게 요구되는 직무능력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어떠한 직종이나 직무, 계층이든 관계없이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핵심역량이 바로 직업윤리란 것을 범국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NCS가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직업윤리를 공통된 직무능력으로 선정한 주체는 국가나 대학이 아닌 산업체라는 점이다.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를 포함한 산업계 단체나 산업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전문가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직업윤리를 공통된 기초역량으로 제안했다는 점이다. 직업윤리가 모든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공통된 능력이 된 것이다.
   그렇다 보니 직업윤리의 내용 구성도 직무에 직결되는 윤리적인 의식과 가치 및 태도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것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NCS 용으로 제작한 직업윤리 매뉴얼이다. 이 책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직업윤리 매뉴얼에서 제시한대로, 제1부 직업윤리와 하위능력인 제2부 근로윤리, 제3부 공동체윤리로 구분하고, 3개의 능력단위가 제시하는 수행준거인 각각의 학습목표 역시 그대로 따랐다. 그러나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새롭게 구성하였다. 학습목표의 효과적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된 실제 사례들과 그에 관련된 간략한 핵심적인 윤리 이론들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